CNN 기사 원문 : http://money.cnn.com/2018/02/15/technology/electric-scooters-bird/index.html
공공기관에서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자전거를 곳곳에 배치해놓고 대여해주는 공공자전거 시스템은 이제 흔한것이 되었습니다. 웬만한 규모의 도시들에는 모두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서울따릉이가 있죠.
공공자전거가 시민들에게 효용을 주고 있음은 분명하나,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목적 중 하나인 교통체증과 탄소배출량 감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각한 우버(Uber)와 트레비스(Travis)의 전 경영진은 버드(Bird)라는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버드는 공공자전거가 아니라 공공스쿠터를 대여해주는 회사입니다. 버드가 제공하는 스쿠터는 시속 15마일, 킬로미터로 환산하면 약 시속 21킬로까지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무게도 30에서 40파운드로 매우 가볍고 대여 비용도 자전거 대여와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스쿠터를 두고 기존의 자전거를 대여할 이유가 거의 없어보일 정도입니다.
버드가 제공하는 스쿠터의 주 목적은 출퇴근용입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스쿠터를 언제 어디서든 빌리고 반납할 수 있습니다. 스쿠터가 반납되면 회사는 야간에 스쿠터를 다시 충전해놓는 방식입니다.
자동차도 없고 지옥철에서 고통받기도 싫은 저같은 사람에겐 너무나 필요한 시스템입니다.
버드는 2017년 9월 캘리포니아 주의 산타 모니카에서의 첫삽을 뜬 이후로 5만명 이상의 이용자와 25만건 이상의 누적 이용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버드는 산타 모니카의 성공에 힘입어 다른 지역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했고 실리콘밸리에서는 버드의 경쟁자들이 우후죽순 생겨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문제점이 발생하기 마련이죠. 스쿠터 대여 시스템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헬멧 미착용, 동승자 탑승, 인도 운행 등의 안전사고들이 일어났습니다. 미국의 대부분 인도에는 자전거 주행선이 없다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공스쿠터 시스템은 교통 체증이 심각한 메가폴리스에는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출퇴근 시간 지하철 탑승을 무료로 해주는 도시에는 특히나 더 그렇겠죠. 하지만 우선 앞으로 더 큰 성장을 하려면 이와 관련한 문제들이 빠르게 해결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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