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verge.com/2019/9/23/20879814/yahoo-new-logo-endless-slide-irrelevance-pentagram

 

한 때 최고의 IT 기업이었던 야후(yahoo)가 새로운 로고를 내놓았습니다. 

한국에서도 야후코리아는 다음, 네이버 등의 검색 엔진이 점령하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검색엔진이었습니다.

야후재팬이 아직 건실하다고는 하지만 이는 모두 과거의 명성일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야후가 이미 망했으며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래서 야후는 '우리가 많이 약해졌을지언정 아직 죽지는 않았다'라는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던지기 위해 새로운 로고를 제작하였습니다.

위에 보시는 로고가 바로 그 로고인데요, '펜타그램'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제작했다고 합니다.

야후는 기존 로고를 2013년에 디자인하였는데 2013년의 로고와 비교하면 신규로고는 야후만의 개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규로고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는 간결하고 명확합니다.

새로운 로고에서 가장 돋보이는 점은 로고 텍스트가 대문자에서 소문자로 바뀐 점과 마지막의 느낌표(!)인데요,

yahoo 텍스트 다음의 느낌표는 기존에도 있던것이라 새로울 게 없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각도가 이전과 달라졌습니다.

펜타그램은 'y'와 '!'가 모두 22.5도의 각도로 기울어져있고 이는 탄력적인 느낌과 신나고 흥분되는 이미지를 나타낸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야후가 지금까지의 부진을 딛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메시지를 담아낸것이라고 보여지는 대목입니다. 

 

장기간의 부진을 이겨내려는 이러한 야후의 의지표명은 주목할 만 하지만 야후의 옛 명성을 새로운 로고만으로 찾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야후는 끊임없는 내리막길 이후에 2010년 이후에 새로운 CEO를 데려오고, Tumblr와 Flicker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지만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Tumbler와 Flickr는 현재 야후의 손을 떠났으며 야후 또한 Verizon이라는 기업에 매각되었습니다.

 

야후의 이번 로고제작 또한 야후가 더 이상 그들의 기술과 제품으로는 큰 영향을 줄 수 없고 그 외적인 부분에서 그나마 반짝 주목을 끌 수 있을 뿐이라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고와 함께 야후는 야후 메일앱의 새로운 버전을 발표하였는데 앞으로 야후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야후 메일앱 새버전의 주요기능은 Grocery View라고 불리는 기능으로서 인근의 식료품 할인점들을 보여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