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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대법원에서 김성수의 친일행위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2월 건국공로로 받은 서훈을 취소당했습니다. 

인촌 김성수는 일세지대 경성방직을 운영해 민족자본을 통해 독립운동의 자금줄이 되었습니다. 또한 보성전문을 인수하고 교장직을 역임하였습니다. 민족이 어려운 시기에 경제와 교육에 힘을 쏟아 독립, 건국에 지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건국훈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촌은 일제강점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독립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는지 친일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침략 전쟁을 지지하기 위한 학도병, 징집병 모집을 적극 권장하고 선전하였습니다. 교육자의 신분으로 학생들을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내보낸 것입니다. 일제로부터 훈장이나 상을 받은 이력은 없습니다만 건국훈장을 줄 수 없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겠습니다. 


이렇게 인촌 김성수는 명과 암이 극명합니다. 그동안은 인촌의 잘한 점만이 부각되었었고 실제 그의 행적보다 과하게 칭송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촌의 흔적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아닐까 하는데요,

고려대학교의 본관 앞, 중앙광장을 내려다 보는 언덕에 커다란 인촌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또한 '인촌 기념관'이라는 이름의 건물 전체가 인촌을 기념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에서 친일행위를 인정하였고, 서훈은 취소 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그의 명보다는 암에 더욱 집중하고 고려대학교는 어떤 행동을 취할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사립대학교인 고려대학교의 이사들은 인촌의 자손들로, 동상철거, 기념관 이름 변경과 같은 적극적인 액션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이 많습니다.

고려대학교는 민족사학이라는 기치를 걸고 있는 대학이라면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